평범함을 거부하는 여자래퍼 이비아?

 

처음 이 음반을 접했을때 느낌은 참신함이였다. 한때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앨범 수록곡 중 6곡이 KBS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선정성 논란까지 가미되었다. 실제로 들어보면 보수적인 방송이 조금 오버한점은 있지만, 그들항상 주장하는 청소년에 유해할 소지가 있다(?)는 애매모호한 잣대를 적용할 수는 있을만 하다. 근데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버스타면서 청소년들 대화하는거 잠깐 들어보면 여기 나오는 가사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많이 논란이 되는 앨범답게 이비아의 첫 앨범인 a.k.a. Happy e.vil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더군다나 몇 곡의 가사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방송에 나온다는것이 불가능해 보이긴 하다. 전체적으로 곡의 편집도 거칠다는 느낌이 들지만, 신기하게도 이것이 이비아의 귀여운 외모와 묘하게 상반되면서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다만 아쉬운건 7년간 언더에서 활동했던 힙합 아티스트의 하드코어 힙합적인 요소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하우스나 트랜스에 가까운 컬러를 보여주면서 거기에 속사포랩이 가미되면서 상당히 애매한 장르가 되었다. 내퍼시절의 음악을 기대했던 팬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살짝 실망할 수 있을듯 하다.


충분히 상업적인 잠재요소를 많이 갖고 대중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이비아는 다른길을 택한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더 포지셔닝이 확실했다면 진짜 매니아들을 위한 음반이 나왔을 수도 있지만 이번 1집은 그러하진 못했다. 어쩌면, 이 앨범은 이비아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음악성의 아주 일부분만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점이 있더라도 a.k.a. Happy e.vil은 충분히 참신하다. 귀여운 외모와 달콤한 목소리를 가진 래퍼의 추임새로 느껴지는 비속어와 욕은 퇴폐와 순수가 공존하는 클림트의 작품을 감상할때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다.


암튼,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신인이 가요계에 등장했다.


정우생각END


P.S. 문득 학생때 들었던 마광수 교수님 강의에서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과연 지하철에서 여러사람이 떳떳하게 사서 들고 보는 이문열 작가님의 책이랑 종이로 싸서 몰래 살짝살짝 보는 마교수님의 책이랑 어떤것이 더 상업적인 것이냐고...

by 필카의추억 | 2009/07/05 13:58 | 트랙백 | 핑백(1)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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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esion at 2009/07/05 15:49
덕분에 이비아 라는 신인에 대해서 찾아볼 수 있었음. 감사.

나한테 피쳐링 부탁 하지 말라라.... ㅋㅋ 재미있네요 진짜.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07
그 부분은 진짜 쇼킹했습니다... 근데, 재미는 있었습니다 ㅋㅋㅋ
Commented by 비아짱 at 2009/07/07 09:11
이비아 팬클럽 www.evia.kr 많이 방문해주세요...
Commented by 비아짱 at 2009/07/07 09:11
이비아 팬클럽 www.evia.kr 많이 방문해주세요...
Commented by TokaNG at 2009/07/05 16:18
어떤 랩을 구사하는지 궁금해졌...
T 처럼 굵고 힘있는 목소리를 낼 것 같진 않은데 말입니다.=ㅅ=a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07
한번 들어보세요... 헉! 이런애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것입니다^^
Commented by 편지 at 2009/07/05 19:57
힙합 커뮤니티 쪽에서 제법 논란이 됐죠. 이비아 내퍼시절을 모르고 랩의 기본을 모른다는 둥 까는 애들은 그러려니 하고 랩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굳이 장르에 신경쓰지 않아서 잘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트도 잘뽑아냈고 기존 여성랩퍼들과는 다르게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새로워서 좋더군요. hey에서의 속사포랩보단 일기장이나 오글오글에서 보여준 랩이 더 듣기 좋았습니다. 내퍼시절 스타일을 버리느라 좀 더 신경 쓴거 같은데 아직 모자란건 사실인 것 같아요. 다음 앨범에선 좀 제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 ㅎㅎ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08
자신의 색깔이랑 대중성을 놓고 고민한 흔적은 진짜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앨범부터는 왠지 끈적끈적한 랩이 나올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Commented by Eich at 2009/07/05 21:36
hey라는곡듣고 딱 떠오른게 Lady Sovereign이더군요 -_ 일기장을 들어보면 일본의 하루카리 느낌인데 다음앨범에선 좀 자기만의 스타일좀 확실히 잡았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10
원래 내퍼시절 스타일도 들어보니 나름 괜찮았습니다. 다만 이번 앨범에서는 이비아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듯 하구요... 신인이 아닌 신인으로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보고 싶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근데 저도 다음 앨범에서는 자기 스타일이 좀 많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Commented by 건강한하체 at 2009/07/05 21:47
실력은 있으나 프로듀서가 영 포인트를 캐치해내지 못했단 느낌이죠 ㅠㅠ 개인적으로 이비아 이번 앨범중 가장 명곡은 손발이 오글오글이 아닐까 생각해요 :)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13
프로듀서가 의도적으로 색깔을 바꾸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완전히 성공하지는 않았지만-_-;; 근데 이거 프로듀서는 디지가 했나요? 저도 누가 했는지 궁금해지네요...
Commented by 나봉 at 2009/07/05 22:10
전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메이져 데뷔에 상업성은 배제할 수 없는 요소라고 해도 말이죠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14
저도 주변에서 몇곡 들려주었을때 같이 들었던 사람들의 평은 극과 극이였습니다. 참신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쓰레기라는 사람도 있었고... 암튼 저는 참신하다에 한표 던졌습니다^^
Commented by FELIX at 2009/07/05 22:34
그런데 좀 쉣하긴 하던데요. 래퍼의 문제든 프로듀서의 문제든. 마치 문보살님의 롹을 듣는 듯한 느낌이랄까.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16
솔직히 이번 앨범은 정통힙합이랑은 거리가 먼건 사실입니다. 문보살님의 롹 얘기를 비유로 들은것을 보니 예전생각나서 살짝 재미있어지네요^^
Commented by 다물 at 2009/07/06 00:32
앨범 들어봤는데 별로...;;; 실력이 있는 것 같지고 않고, 귀엽지도 않더군요.
차라리 봉중근 선수하고 같이 부른 사랑해요~ 사랑해요~ LG가 좋더라고요.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17
솔직히 그때만 해도 제가 LG팬이다보니 봉타나님께 더 관심이 있었다는^^
Commented by Sick Boy at 2009/07/06 00:55
디지가 키우죠.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17
디지도 참 인물은 인물입니다. 국회의원 출마할때 부터 왠지 범상치 않은 포스를 느꼈는데, 이번에도 범상치 않은 신인을 한명 키운듯 합니다^^
Commented by 슬생 at 2009/07/06 01:07
디지가 키우는것도 좀 그렇지만
얘가 전에 스윙스와 문제를 일으켰었던 그 내퍼였던것도 좀..
저런 선입견들 때문인지 제 눈에는 그다지 곱게 보이지가 않네요.

거기다 상큼발랄한 표정을 하고 바나나를 든 사진이라니 ㅠㅠ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19
예전 스윙스문제는 정말 어떤게 진실인지 말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그런경우 양쪽 다 들어봐야 알겠는데, 뭐 지금은 오해가 풀렸다고 하는것 같더라구요...

사진은 진짜 묘하게 상반되는 이미지를 잘 활용하는듯 합니다^^
Commented by iiyo at 2009/07/06 01:21
저 고등학교때 미술학원 다녔을때 잠깐 가르쳐 주셨던 보조강사 하셨던 분인데...
그때도 언더에서 힙합하신다고 언뜻 들었었는데
(항상 언제나 힙합바지를 입고 계셨음...)
이렇게 메이져에서 제대로 갖춰진 모습으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우와 놀랍기도 하고요. 대단한 것같아요. 이젠 프로네요.
이비아로 잘 되셨음 좋겠어요!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20
오홋 실제로 내퍼시절의 이비아를 만났던 분이시군요^^
Commented by ㅜㅜ at 2009/07/06 02:21
다운 받아서 들어봤는데 좋네요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20
전 되게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ommented by ㅡㅡ;; at 2009/07/06 02:36
다른건 다 둘째치고..노이즈마케팅이..너무 눈꼴사납다............ 아웃사이더를 능가하겟다느니..얼짱랩퍼라느니....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11:22
솔직히 노이즈 마케팅을 저도 좋아하진 않습니다. 근데, 저도 들어보게된 경로가 그것에 의한걸 보면 요샌 그 방법도 하나의 마케팅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는것 같습니다. 상당히 슬픈 현실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64rpm모란 at 2009/07/06 12:10
정통힙합이나 그런 건 사실 잘 모르겠고 그런 느낌을 전부 다 떠나서 곡 자체가 신선;하다고 하기엔 너무 낡고 상투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너무 막 만들었다는 느낌? 노이즈 마케팅 부분은 이비아 본인이 원해서 한 것은 절대 아닐테니; 신경 쓰지 않겠지만 앨범 수준은 정말로 극적으로 반반이라고 느껴요...랩핑에 대해선 못하고 자시고 그 자체를 문제 삼자니 기호의 문제인 것 같고...ㅎ
Commented by 필카의추억 at 2009/07/06 22:23
노래에 대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죠... 저는 가사가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태까지 국내 여자가수중 이런 내용의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많치 않아서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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