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5일
평범함을 거부하는 여자래퍼 이비아?

처음 이 음반을 접했을때 느낌은 참신함이였다. 한때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앨범 수록곡 중 6곡이 KBS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선정성 논란까지 가미되었다. 실제로 들어보면 보수적인 방송이 조금 오버한점은 있지만, 그들항상 주장하는 청소년에 유해할 소지가 있다(?)는 애매모호한 잣대를 적용할 수는 있을만 하다. 근데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버스타면서 청소년들 대화하는거 잠깐 들어보면 여기 나오는 가사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많이 논란이 되는 앨범답게 이비아의 첫 앨범인 a.k.a. Happy e.vil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더군다나 몇 곡의 가사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방송에 나온다는것이 불가능해 보이긴 하다. 전체적으로 곡의 편집도 거칠다는 느낌이 들지만, 신기하게도 이것이 이비아의 귀여운 외모와 묘하게 상반되면서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다만 아쉬운건 7년간 언더에서 활동했던 힙합 아티스트의 하드코어 힙합적인 요소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하우스나 트랜스에 가까운 컬러를 보여주면서 거기에 속사포랩이 가미되면서 상당히 애매한 장르가 되었다. 내퍼시절의 음악을 기대했던 팬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살짝 실망할 수 있을듯 하다.
충분히 상업적인 잠재요소를 많이 갖고 대중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이비아는 다른길을 택한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더 포지셔닝이 확실했다면 진짜 매니아들을 위한 음반이 나왔을 수도 있지만 이번 1집은 그러하진 못했다. 어쩌면, 이 앨범은 이비아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음악성의 아주 일부분만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점이 있더라도 a.k.a. Happy e.vil은 충분히 참신하다. 귀여운 외모와 달콤한 목소리를 가진 래퍼의 추임새로 느껴지는 비속어와 욕은 퇴폐와 순수가 공존하는 클림트의 작품을 감상할때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다.
암튼,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신인이 가요계에 등장했다.
정우생각END
P.S. 문득 학생때 들었던 마광수 교수님 강의에서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과연 지하철에서 여러사람이 떳떳하게 사서 들고 보는 이문열 작가님의 책이랑 종이로 싸서 몰래 살짝살짝 보는 마교수님의 책이랑 어떤것이 더 상업적인 것이냐고...
# by | 2009/07/05 13:58 | 트랙백 | 핑백(1) | 덧글(3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출... 너무 성급한건 아닌지?가장 많이 읽힌 글은 부페는 맛없다는 편견을 버려!!! - 강남역 Sky Onn Food 입니다.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평범함을 거부하는 여자래퍼 이비아? 입니다. ( 덧글 30개 )내이글루에 가장 덧글을 많이 쓴 사람은 몽몽이 입니다. ... more
나한테 피쳐링 부탁 하지 말라라.... ㅋㅋ 재미있네요 진짜.
T 처럼 굵고 힘있는 목소리를 낼 것 같진 않은데 말입니다.=ㅅ=a
메이져 데뷔에 상업성은 배제할 수 없는 요소라고 해도 말이죠
차라리 봉중근 선수하고 같이 부른 사랑해요~ 사랑해요~ LG가 좋더라고요.
얘가 전에 스윙스와 문제를 일으켰었던 그 내퍼였던것도 좀..
저런 선입견들 때문인지 제 눈에는 그다지 곱게 보이지가 않네요.
거기다 상큼발랄한 표정을 하고 바나나를 든 사진이라니 ㅠㅠ
사진은 진짜 묘하게 상반되는 이미지를 잘 활용하는듯 합니다^^
그때도 언더에서 힙합하신다고 언뜻 들었었는데
(항상 언제나 힙합바지를 입고 계셨음...)
이렇게 메이져에서 제대로 갖춰진 모습으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우와 놀랍기도 하고요. 대단한 것같아요. 이젠 프로네요.
이비아로 잘 되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