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03일
성령으로 작곡한 감동의 서사시 – 헨델의 메시아
영국에 있을 때 부활절 휴가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했던 것이 Royal Albert Hall에서 하는 헨델(G. F. Handel)의 메시아(The Messiah) 공연을 보는 것이였다. 이 메시아의 공연을 시작으로 Pilgrimage Walk으로 마무리 하면 비로서 나의 부활절 휴가는 끝이 났다. 이렇게 나의 부활절 휴가의 시작을 알렸던 메시아 공연을 귀국하면서 보지 못했으니 벌써 내가 한국에 돌아온지 4년이 지났구나라는 것을 느낄 때 내 눈에 들어온 공연안내가 있었다.

이번 메시아 공연은 개인적으로는 7번째 였지만 나름대로 기대가 되었던 것은 한국어로 된 공연을 처음 듣는 것이였다는 것이다. 1부의 예언과 탄생을 지나 2부의 수난과 속죄를 거치면서 공연의 정점에 이르렀을때 모두가 기립해서 듣는 할렐루야 코러스가 주는 감동과, 3부의 부활과 영생으로 마무리 하면서 하늘위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찬양을 통해 느끼는 감동을 우리말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메시아의 가사는 영국 시인인 찰스 제넨스(Charles Jennens)가 영어로 쓴 것으로 되어있다. 당시에 제넨스가 B급 시인이였기 때문에 지금도 이것이 진짜 제넨스의 작품인가 하는 것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역시 성서를 읽으면서 성령 충만함 속에서 이런 가사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더 놀라운 것은 그 가사를 본 헨델은 24일만에 곡을 붙여서 메시아를 완성 했다하니 정말로 성령의 힘은 인간의 상상을 넘어섬에 다시한번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1부의 주의 예언은 주로 이사야 서에서 인용되었고, 주님의 탄생은 복음서의 말씀들을 인용하여 작성되었다. 2부는 수난과 속죄는 시편, 복음서, 서신 등에서 많이 인용되었고, 할렐루야 코러스는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인용하여 만들어졌다. 3부는 서신 중에서 고린도전서가 많이 인용되면서 총 53개의 곡이 완성되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성(聖)금요일이 아닌 크리스마스 시즌에 듣게 되었지만,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즌에 이만한 좋은 공연도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던 밤이였다.
정우생각END
# by | 2009/01/03 01:43 | Artistic Sensation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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