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박종훈 감독을 조금은 씹어야 겠다


왠만하면 루키감독이니 5년동안 강해질 팀을 상상하며 너그럽게 올 시즌을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팬으로서 인내력에 한계를 느끼기에 오늘은 박종훈 감독을 조금 씹어야겠습니다.


감독님 제발 공부좀 하십시요. 야구 공부도 공부지만 책좀 읽고 주변도 둘러보면서 리더로서 갖춰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공부좀 하시기 바랍니다. 조직원들이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지 생각좀 하시길...


가끔씩 정신줄을 놓은것과 같은 어이없는 선수교체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투수교체 타이밍,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통계 어디를 봐도 해명이 안되는 대타작전은 당신이 뇌가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듭니다.


#1. 먼저 우리 선수들에 대해 공부좀 하십시요

오늘 이진영의 문책성 교체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이 분은 평생 2군 감독이나 하셔야겠구나...” 과연 오늘의 문책성 교체로 이진영선수가 추후 얼만큼 기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시는지요? 차라리 내일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일찍 야구장으로 나오라고 해서 훈련을 조금 일찍 시작하게 하는 방법이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요? 만약 어떠한 선수가 재능은 있는데 연습량이 부족해서 포구 실수 같은것을 했다면 감독님 스타일이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우익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선수가 1루수로 나왔는데도 팀을 위해서 묵묵히 희생하면서 현재 팀내 타율 1위인 선수를 문책하는 방법으로는 너무 어이없습니다.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려면 일단 선수 개개인을 먼저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시즌 거의다 끝나가는 마당에 아직도 파악 안되었다면 그냥 이 시점에서 사퇴하십시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빨리 파악하셔서, 어떤 선수에겐 특타를, 어떤 선수에겐 2군행을, 어떤 선수에겐 마인드 컨트롤 훈련을 시켜야 되는지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멀리 찾을 것도 없습니다. 가까히 SK의 김성근 감독 예를 보고 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예로 휴식일에 가득염 선수보고 훈련하라고 불렀고 훈련장에 도착한 가득염 선수는 자신의 훈련을 위해 감독, 코치, 전력분석관 까지 모두 있는걸 보고 놀랍니다. 이미 전성기를 훌쩍 넘은 나이에 휴식시간까지 반납하고 힘든 발걸음으로 훈련장을 찾은 가득염 선수는 자신을 위해 이렇게 많은 구단 사람들이 분석하고 도와주면서 자신을 SK라는 팀의 전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구나 라는 확실한 동기부여와 함께 선수에게는 엄청난 감동을 줍니다. 이러한 감동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면서 또 다른 감동을 주게 됩니다. 박감독님이 과연 팬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물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2. 선수와 코치들과 소통을 하시길...

일반기업에서도 관리자들이 소통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소통이라는 명목하에 자신의 생각만을 설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감독님이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박감독님이 팀의 총 책임자이지만 현재 팀내에 있는 코치진 역시 자신의 분야에 있어서는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입니다. 불펜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는 그 코치들과 소통을 하십시요. 그리고 전력 분석관들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코치진 및 선수들 모두와 충분히 의견 교환을 하시기 바랍니다. 대책없는 좌우놀이에 자신이 무슨역할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타순이동, 아무런 목적없이 마운드로 올라와 볼넷만 남발하는 원포인트 릴리프 등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기 전에 충분히 대화로 선수가 책임지고 해야될 일이 어디까지인지를 분명히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또 교체가 되거나 2군에 가거든 왜 교체되는지, 2군가서 무엇을 향상시켜 돌아와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시킬때 까지 대화하고 또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3. 혼자서 슈퍼맨이 되려 하지 말고 고참선수의 역할을 존중하시길...

때로는 감독이 전달하려는 것보다 고참선수의 군기나 격려가 더 팀에 도움이 될때가 있습니다. 또한 계속 LG에 있었던 선수들의 경우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은 감독보다 더 강할 것입니다. 그들을 존중해주시길... 감독이 나서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고 한다리 건너서 고참선수들에게 그 역할을 부여하시기 바랍니다. 고참선수들은 그러면 그들의 역할이 무엇인가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팀웍을 상승 시킬 것입니다. 감독 힘든 자리라는 것은 팬들도 다 압니다. 하지만 현재 박감독님은 자신이 모든것을 통제하려고 하면서 더 힘들게 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명 감독에 따라서 팀의 색깔도 바뀌지만, 분명 그 팀만의 전통적인 색깔이 있습니다. 그 색깔을 존중하십시요. 그리고 그 색깔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명령과 통제만이 방법이 아닙니다. 이기고 싶은 욕망은 선수들도 충분히 강하니까요.

정우생각END

by 필카의추억 | 2010/08/06 15:21 | Misc. | 트랙백(10176)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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